당뇨 합병증, 눈·신장·발 괴사·신경까지 망가지는 이유

 

혹시 최근 눈이 자주 피로하거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 적 없으셨나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증상 같지만, 만약 당신이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셔야 합니다. 당뇨 자체보다 더 무서운 건 그 뒤에 따라오는 합병증입니다. 생각보다 조용히, 그리고 깊숙하게 진행되는 이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시력, 신장, 발끝 감각을 앗아갈 수 있어요.

 

오늘 글에서는 당뇨 환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합병증,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눈·신장·발·신경 관련 합병증을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합니다. 이 내용을 아신다면, 막연한 공포보단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명확해질 거예요.

 

망막병증 – 눈으로 오는 경고,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당뇨를 진단받은 지 몇 년 지나면, 가장 먼저 변화를 느끼는 곳이 '눈'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시야가 조금 흐려지거나, 눈앞에 검은 점이 떠다니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죠. 그러다 병원에 가면 “망막 혈관이 많이 망가졌네요”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당뇨 망막병증은 눈 안쪽의 아주 가느다란 혈관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로 이어지는 합병증입니다.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 이 혈관들이 점점 막히거나 터지고, 심할 경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까지 만들어집니다. 이로 인해 망막이 붓고 출혈이 생기며, 시야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거죠.

 

더 무서운 건, 이 병은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력이 흐려지거나, 눈앞에 부유물이 떠다니고, 중심 시야가 가려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꽤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특히 1형·2형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매년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권장되고 있어요.

망막병증, 이렇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공복혈당, 당화혈색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세요 – 망막 손상은 고혈당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다면 적극 관리하세요 – 두 질환은 망막 악화 속도를 크게 높입니다.

▶ 흡연은 절대 금물 – 망막 혈류를 떨어뜨려 실명의 위험을 높입니다.

 

망막병증은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지금 바로 정기 안과검진 일정을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신장병증 – 소리 없이 망가지는 장기, 늦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신장은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장기지만, 그 존재를 느끼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당뇨 환자라면 신장 기능 저하를 절대 간과해선 안 됩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 안의 작은 혈관(사구체)이 손상되며,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당뇨 신장병증(당뇨병성 신증)은 말 그대로 신장이 조용히 망가져가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초기엔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갑자기 신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고, 결국엔 투석이나 이식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하죠.

이런 신호, 그냥 넘기지 마세요

▶ 소변에 거품이 많아짐 (단백뇨 의심)

▶ 아침에 눈두덩이나 발목이 자주 붓는 느낌

▶ 자주 피곤하고 식욕이 감소함

 

특히 미세알부민뇨 검사는 신장 손상을 아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자각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변화의 조짐을 조기에 파악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당뇨 신장병증 예방 방법

▶ 당화혈색소 7% 미만 유지하기

▶ 혈압 130/80mmHg 이하 관리

▶ 저염식 위주 식단 + 충분한 수분 섭취

 

혹시 소변에 거품이 많거나 붓기가 잦아졌다면, 지금 바로 신장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발 괴사 – 사소한 상처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상처가 이렇게까지 번졌을까…” 당뇨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작은 물집 하나가 감염으로, 괴사로, 결국 절단으로 이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당뇨가 오래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돼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지고,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상처가 쉽게 낫지 않게 되죠. 이런 상태에서 발에 생긴 작은 찰과상이나 굳은살이 궤양 → 감염 → 괴사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를 발 괴사(족부 괴사)라고 하며, 당뇨 환자 중 일부는 실제로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 보이면 바로 병원 가셔야 합니다

▶ 발 저림, 화끈거림, 찌릿한 감각 이상

▶ 발이 붉거나 차가워지고, 피부가 갈라짐

▶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진물이 계속 남

 

발은 당뇨의 상태를 보여주는 ‘창’과도 같습니다. 지금은 멀쩡해 보여도, 관리가 느슨해지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니 매일 발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발 괴사 예방을 위한 실천 팁

▶ 매일 발 씻고, 수건으로 ‘꼼꼼히’ 말리기

▶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굳은살은 전문가에게 맡기기

▶ 쿠션 좋은 신발 착용, 맨발 외출 금지

 

당뇨가 있다면 매일 ‘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최고의 보험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경병증 – 손발 저림, 통증이 아니라 '경고 신호'입니다

“손끝이 따끔거리고, 밤마다 발이 화끈거려요.” 당뇨 환자에게 흔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이 증상들은 단순히 말초 감각 이상이 아닌, 신경 자체가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 신경병증은 높은 혈당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신경을 둘러싼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생기는 대표적 합병증입니다. 손·발에서 시작된 감각 이상이 점점 전신으로 번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균형 감각 상실이나 낙상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죠.

신경병증 초기 증상 체크리스트

▶ 발이나 손끝에 저림, 따끔거림, 전기 오듯한 느낌

▶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

▶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이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태

 

가장 흔한 형태는 말초신경병증이며, 주로 양쪽 발부터 이상 감각이 시작돼 점점 위로 올라옵니다. 때론 통증이 줄어들어 “괜찮아졌나?”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는 신경 기능이 더 심각하게 손상되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 관리 전략

▶ 혈당 변동 줄이기 – 급격한 고·저혈당 반복이 신경에 치명적입니다

▶ B군 비타민, 알파리포산 등 신경영양 보충 고려

▶ 통증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 + 물리치료 병행

 

발 저림이나 이상 감각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혈당 패턴과 증상을 함께 기록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 – 몸의 자동 기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은 손발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심장 박동, 위장 운동, 방광 기능, 성 기능 등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죠. 이것이 바로 당뇨 자율신경병증입니다.

처음에는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정도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빈맥, 기립성 저혈압, 방광 마비, 발기부전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대표 증상들

▶ 식후 더부룩함, 잦은 소화불량 (위장 운동 장애)

▶ 기립 시 어지럼증,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심혈관 자율장애)

▶ 잦은 소변 혹은 배뇨 곤란 (방광 자율장애)

▶ 발기부전, 성욕 저하 (성기능 자율장애)

 

특히 기립성 저혈압(서 있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은 낙상 위험이 크고, 위 마비는 약물 흡수 저하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다”라고 넘기지 말고,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율신경 합병증 완화 팁

▶ 식사는 조금씩 나누어 섭취, 과식 피하기

▶ 기립성 어지럼증이 있을 땐 천천히 자세 전환

▶ 빈뇨·배뇨불편은 비뇨기과 상담 병행

 

당뇨 환자의 피로감, 소화불량, 빈뇨는 단순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검사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Q&A – 당뇨 합병증,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Q. 눈이 뿌옇고 초점이 자주 흐려지는 이유는?

A. 당뇨망막병증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Q. 단백뇨가 나왔는데 무조건 신장병인가요?

A. 그렇진 않지만, 당뇨신장병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신장 정밀검사를 권합니다.

Q. 발 저림은 피로 때문 아닐까요?

A. 피로와 다르게, 당뇨신경병증은 밤에 심해지고 통증 형태가 다릅니다. 단순히 넘기면 안 됩니다.

Q. 갑자기 소화가 안되고, 배가 자주 더부룩해요

A. 위장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이상일 수 있습니다. 당뇨 자율신경병증 검토가 필요합니다.

결론 – 놓치지 마세요, 조기 신호는 몸이 보내는 경고입니다

당뇨 합병증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눈, 신장, 발, 신경 등 몸 곳곳에서 조용히 진행되며,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일상생활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은 늘 신호를 보냅니다. 눈이 뿌옇거나, 소변 단백이 나오거나, 손발이 저리거나, 이유 없는 소화불량이 반복된다면 그건 단순한 노화나 컨디션 저하가 아닌, 당뇨 합병증의 초기 경고일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증상을 그냥 넘기지 않고, 기록하고, 상담하고, 확인해보는 것. 그것이 당뇨 합병증을 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당뇨약만 믿고 방심하기보단,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귀 기울여 듣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혈당 관리 앱이나 기록지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일 수 있어요. 혹시라도 최근에 이상 징후를 느끼셨다면, 한 번쯤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놓치면 아까운 인기정보

혈당조절 영양제, 파리포산·홍삼·유산균·마그네슘 진짜 효과 있는 건 뭘까?

혈당조절 영양제, 파리포산·홍삼·유산균·마그네슘 진짜 효과 있는 건 뭘까?